토요일이라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우연히 한 채널에서 <글래디에이터 Ⅱ>를 다룬 역주행자들이 하는 거예요. 제가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해 능력이나 해석 능력이 부족해 종종 역주행자들을 보곤 했는데 최근 본 <글래디에이터 Ⅱ>를 해주다니! 하면서 집중해서 봤거든요. 영화를 보면서도 몰랐던 부분을 정말 많이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 분들 영화를 보고 이렇게 이야기 나눈 게 아니라 단지 예고편만 보고 이런 해석과 내용이 나온 거예요. 역시 배우신 분들입니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1편과 같이 리들리 스콧 감독님이 연출하셨고 제작비가 무려 4,0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었다. (그런데 해전할 때 상어나 그런 CG는 좀... 멋지지 않았.... 뭔가 허술한 느낌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딴 말이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님 에이리언 로물루스도 하셨던 감독님이셨다. 그거 보고 오 너무 다 내 취향이다! 했는데, <나폴레옹> 나오고는..... 조용히 입을 닫았습니다. 야니스를 보려고 2차 뛰긴 했지만 정말 루즈했던 영화라....
<글래디에이터>의 원탑 주인공 러셀 크로우 배우는 글래디에이터를 찍고 전성기를 보내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인기가 많았었대요.
1) 콜로세움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건축기술의 결정체로, 모의 해전을 할 정도로 완벽한 배수시설을 갖추었다. (영화에서 보고 그냥 영화니까 저런 설정도 넣었구나, 상상력 좋다 하고 넘겼는데 정말 고증된 사실 기반의 장면이었다는 게 놀라워 캡처했어요.) 콜로세움 밑에는 동물 나오는 공간, 검투사 나오는 공간이 있었고 햇빛이 강하거나 비가 올 때 돛과 같은 천막 벨라리움을 쳤는데 이건 전문적 기술이 필요해 로마 해군들이 개폐했다고 합니다.
2) 코뿔소
당시 로마에서는 사자나 호랑이는 흔했고 코뿔소가 귀했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었고 코뿔소 나오는 날이면 관객들의 환호가 엄청났다. (그냥 좀 잔인한 걸 보여주려고 코뿔소 뿔을 이용한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가... 그런데 코뿔소가 귀해서 이렇게 험하게 다루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3) <글래디에이터 Ⅱ> 설정
<글래디에이터 Ⅱ>는 <글래디에이터>가 끝나고 20년이 흐른 후를 배경으로 삼았다. 막시무스가 죽은 뒤 루실라는 루시우스를 살리려고 바로 아프리카 변방으로 보내는데 얼마 후 로마군이 루시우스를 찾아와 홀로 도망가게 되면서 루실라와 연락이 끊기고 루시우스는 자라 결혼을 하고 나름 행복하게 지내는데 ‘아카시우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게 대패한 걸로 모자라 아내가 죽임을 당한다. 아카시우스에게 복수를 다짐한 루시우스는 로마에서 노예로, 검투사로 지낸다.
Q. 쌍둥이 황제 '카라칼라'와 '게타'는 실재?
A. 네, 둘 다 로마 제국 제21대 황제입니다. 212년 카라칼라는 "모든 속주민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한다", "노예를 제와한 모든 시민은 동등하다!" 역사에서 시민권을 열어준 황제였다. 그리고 공중목욕탕을 만든 사람이라고....
4) 원흉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글래디에이터> 영화 속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아들 '코모두스'가 아닌 장군 '막시무스'에게 권력을 넘겨 로마를 공화정으로 되돌리려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코모두스가 막시무스를 죽이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
'코모두스'는 인정 욕구와 애정 욕구가 어마어마한 사람으로 인정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분노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전형적인 콤플렉스 덩어리에 애정, 인정 욕구에 굶주린 아이다. 아버지의 인정에 목말랐던 코모두스였는데, 죽기 직전에도 마르쿠스는 그를 인정해 주지 않고 막시무스에게 황제 자리를 줄 거라 말해 그런 비극이 일어난 거다. 마르쿠스는 어린 코모두스를 보고 정의롭지 않다라고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권력을 막시무스에게 줄 생각이면 그런 발언 전 먼저 막시무스를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두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5) 실재 마르쿠스와 코모두스
역사 속 실재 마르쿠스와 코모두스는 영화 설정과는 정반대로 마르쿠스 황제는 코모두스의 왕위 계승을 위해 어릴 때부터 코모두스를 데리고 전장에 나가 익히게 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던 유일한 황제였다.
Q. 실제 코모두스는 검투사로 나섰을까?
A. 네, 코모두스는 검투사로 활약했다. 그러나 승부 조작은 기본이었고 목검을 사용했으며 검투사보다는 다친 짐승을 상대로 했다.
영화에서처럼 결투하다 지면 무조건 죽이지 않았고 검투 시합 중 죽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잔인하게 죽는 건 죄수를 그리스 신화 속 인물로 분장시킨 뒤 콜로세움 위에서 떨어트려 처형하는 게 유행했다.
Q. 실제 로마 시대의 검투는 목검으로?
A. 네. 로마 시대 검투사의 종류는 1. 중무장 검투사 2. 경무장 검투사로 나뉘었고 실제 검투 경기 중 사망하는 경우도 미미했다. 이유는 검투사의 사망은 곧 인적자원 고갈이기 때문이었고 경기 중 처형하는 케이스는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는 검투사를 처형했다.
Q. 실제 검투사는 스타였을까?
A. 아니다. 검투 경기가 인기는 있었지만 이들은 콩죽을 먹었고 군인이 훨씬 위에 있는 철저한 신분제였다. (아마 영화에서처럼 영웅으로 추앙하는 게 아닌 놀이로만 여겨졌었던 듯...?)
6) 코모두스가 검투 대회를 연 이유
민중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일종의 3S 정책 (Sports, Screen, Sex) 활성화를 위해서였고 죄수를 처형하는 걸 보여줘 공포 정치에 이용한 것이었다.
그냥.... 역주행자들 보다가 흥미롭고 재밌어서 조금만 캡처해야지 했는데 거의 75장을 캡처해 방대한 글이 됐네요... 영상으로 보세요. 캡처 안 한 부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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