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Ⅱ> 개봉을 앞두고 예매는 이미 해뒀지만 <글래디에이터>를 아주 아주 예전에 봤기에 주말을 이용해 다시 보게 됐다. 영화는 2시간 50분으로 굉장히 긴 러닝타임을 갖고 있고 사실 속 내용은 별것 없지만 지루하지 않다. 에이리언을 볼 때와 같았고 좋았던 점은 막시무스의 아내와 아이가 죽임을 당해,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을 암시로만 남겨뒀다는 것이다. 2000년이었는데, 괜찮은 감독님 같다.
<글래디에이터>는 전쟁터에서 막시무스의 위대한 지휘력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모든 군인의 충성을 받음과 동시에 현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신뢰, 총망을 받는데 이는 황제의 아들인 코모두스의 시기를 산다. 곧 명을 다 할 것 같은 황제는 코모두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막시무스에게 주기를 원한다. 막시무스는 2년 넘게, 3년 가까이 가족을 보지 못했기에 이제 전쟁을 그만 두고 고향, 집으로 돌아가려 영예를 거절하려 했다. 그러나 황제는 막시무스의 답을 듣기 전 찾아온 코모두스에게 지금까지 품어온 꿈을 말해 제 아들에게 살해당한다. 막시무스는 황제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를 죽인 범인이 코모두스임을 단번에 눈치 채고 대비하려 하지만 코모두스에게 붙은 퀸투스에 의해 사형을 받으러 가게 된다. 상처를 입지만 막시무스는 위기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처참한 현실을 마주한다. 모두 불에 타버린, 막시무스는 아내와 아들을 땅에 묻은 뒤 그 앞에서 정신을 잃고 누군가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다.
막시무스가 눈을 뜬 곳은 노예 시장이었고 주바와 함께 글래디에이터(검투사)로 팔려간다. 코모두스는 아우렐리우스가 로마에서 없앤 검투시합을 부활시켜 나라의 돈이 없음에도 군중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막시무스를 소유한 프로시모를 로마까지 오게 된다. 프로시모는 아우렐리우스가 자유로 만들어준 검투사였으며 그에게 목검을 받았었다. 막시무스와 글래디에이터들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코모두스의 군인들과 첫 시합에서 단합해 승리하고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된다. 코모두스는 직접 콜로세움 시합장에 내려가 스페냐드라 불리우는 막시무스와 만나게 되고 그가 자신이 죽이라 명했던 막시무스임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당장 죽이려 했지만 이미 관객들의 마음을 얻은 막시무스라 쉽게 죽이지 못한다. 코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처형하려다 실패한 군인들을 죽이고 은퇴했던 검투사를 데려와 막시무스를 죽이려 한다. 하나 이도 실패하고 막시무스는 상대를 살리는 자비까지 베풀어 관객들을 더욱 막시무스를 찬양하게 된다.
코모두스의 누나인 루실라는 원로원과 막시무스를 만나 쿠데타를 계획하지만 코모두스는 루실라의 아들인 루시우스를 인질로 잡고 모든 계획을 실토하게 만든다. 막시무스는 실패하고 코모두스와 검투 시합을 하게 된다. 코모두스는 시합 전 막시무스를 칼로 찔러 왼쪽 팔을 쓰지 못하도록 만들지만 막시무스는 승리하고 코모두스는 비참한 죽음을, 막시무스는 숭고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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